일본 TBS 드라마, 아이러브유가 일본에서 히트한 이유

일본과 한국에서의 반응

일본 방송국 TBS에서 화요일 밤 10시부터 하는 10부작 드라마입니다. 니카이도 후미라는 일본 배우와 채종협이라는 한국 배우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현재 TBS에서 시청률 6.1%를 기록했습니다. 드라마 상으로는 그렇게 높은 수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TVer라는 일본 드라마 다시보기 서비스에서는 드라마 아이러브유가 즐겨찾기 드라마 중 전체 2등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주간 순위가 랭킹 1위를 한 적도 있습니다. TBS 지상파 연속 드라마 사상 넷플릭스 1위를 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러브유가 일본에서 얼마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각자 다른 채널에서 다른 성과를 보이고 있을까요? 이 드라마는 재미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TBS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한국 말을 자막으로 들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남자 주인공은 한국인이라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는데요. 시청자인 일본 사람들은 자막이 없으면 남자 주인공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시청자들은 자신과 처지가 똑같은 여자 배우와 같은 입장에서 드라마를 시청하게 됩니다.
 
TVer에서 이 드라마가 즐겨찾기 2위를 차지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TVer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말을 일본어로 번역해주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여자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서 설레고, 다음에는 자막을 보면서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알게 되는 과정입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바로 넷플릭스입니다. 넷플릭스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자막을 껐다 켰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끄고 봤다가 다음에는 켜고 보면서 드라마를 또 한번 즐긴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드라마 아이러브유가 TBS, TVer, 넷플릭스 세 곳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일본 드라마 사상 최초로 한국 넷플릭스 주간 탑 10 안에 들어갔습니다. 시청률 10위 안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다 주웠다> <내 꿈 꿔> 등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했던 로맨틱한 말과 남성의 적극적인 연락과 태도가 한국에서도 통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드라마에 나온 한국 음식에 대한 반응

드라마에서는 한국 비빕밥, 순두부, 라뽁기 등이 등장합니다. 남자 주인공이 직접 만들어서 주기도 합니다. 맛있게 먹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침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TBS는 이를 활용하여, 도쿄의 젊은이들에게 인기 많은 지역인 시부야에 아이러브유 카페를 차렸습니다. 이곳에는 아이러브유 드라마에 나왔던 순두부와 비빔밥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순두부와 비빔밥은 모두 1,290만 엔 정도의 가격입니다. 주중에는 예약이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3월까지 모든 예약이 찼을 정도로 예약이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TBS 공식 샵에서 드라마에 나왔던 해달 키링과 이모티콘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모티콘 캐릭터는 해달인데요. 해달과 함께 한글과 일본어가 함께 적혀 있습니다. 네이버 라인에 들어가는 이모티콘으로 가격은 370엔 입니다.
 

출연자 나이, 키 차이, 드라마 줄거리

여자 주인공은 어릴 때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자신을 구하려던 아버지는 전신마비가 되어 말을 할 수도 없게 됩니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에게 초능력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바로 사람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속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업에 성공하게 되지만 연애는 하기 힘들게 됩니다. 딱 한 번 연애에서 자신의 비밀을 고백한 후 <무섭다>라는 상대의 속마음을 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남자 주인공은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와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사망을 합니다. 어릴 때 잘 지냈던 일본 교수의 권유로 일본으로 가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배달 일을 하다가 음식을 주무난 여자 주인공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러브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여자 주인공의 초능력이 남자 주인공과 연관되어 있는 것처럼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남자 주인공은 채종협으로 1993년 생입니다. 태오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드라마 상에서는 채종협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 주인공 니카이도 후미는 사실 채종협 배우보다 한 살 어린 1994년 생입니다. 두 사람은 키 차이도 많이 나는데요. 채종협은 187cm, 니카이도 후미는 157cm로 30cm 차이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