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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염려증의 건강 이야기

골반통증, 자궁내막증일 수 있다?! 자궁내막증 증상 그리고 치료법

by 우주홍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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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강염려증이 있습니다. 몸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끼면 상당히 불안해 하는 편이지요. 부정출혈로 고생한 후 다음 생리기간이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 생리통이 별로 없었는데, 생경할 정도로 심각한 생리통이 찾아왔습니다. 급하게 회사에 휴가 신청을 하고 괜찮겠지 하고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골반과 옆구리 쪽에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통증의 정도를 1에서 9까지 나타낸다면 9에 가까웠습니다. 주변에 큰 산부인과가 하나 있어서 저는 그곳으로 급하게 갔습니다. 조금 기다린 후에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자궁 초음파를 통해 내부를 살펴보았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 탁센이라는 쎈 진통제를 먹고 나온 터라 통증은 병원에 와서는 3정도로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초조하게 초음파를 보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기다렸습니다. 제 걱정과 다르게 진료를 보던 의사는 

 

"작은 근종 하나 있는 것 외에는 이상없습니다. 양쪽 난소도 깨끗합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의사도 왜 아픈지 잘 모르겠다며, 골반 쪽이니 정형외과를 가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우선 자궁쪽 문제가 아니라면 안심이라는 생각으로 병원을 나와서 한의원으로 향했습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나니 통증은 사라졌습니다.

 

이 후로 배가 아프지는 않은데 오른쪽 골반 쪽이 은근하게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좀 찾아보았더니, <자궁내막증>이라는 병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궁내막증의 주요 증세와 치료

자궁내막증은 자궁의 조직이 자궁 안이 아닌 다른 곳에 자라는 병이라고 합니다. 여성은 생리 기간에 호르몬이 변화하면서 자궁벽이 두꺼워졌다가 떨어져 나가는 데요. 이 때 떨어진 월경혈이 밑으로 잘 빠지면 상관이 없지만 이게 위로 역류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궁내막세포가 있는 이 월경혈이 나팔관으로 갈 수도 있고 다른 장기에 붙어서 자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맙소사! 내 월경혈 안에 세포가 다른 곳으로 가서 증식을 한다니! 

 

뭔가 영화 기생수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런데요. 이론상 이렇다는 것이고 정확한 원인은 아직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여하튼 이 세포들이 골반쪽으로 가서 세포를 증식하면서 골반통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즉, 갑작스럽게 생긴 골반통이 있을 경우 자궁내막증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자궁내막증의 주요 증세는 이렇다고 합니다.

- 갑자기 생긴 월경통

- 갑자기 생긴 성교통

- 난임 

- 갑자기 생긴 골반통 

- 통증은 월경 기간에 악화될 수 있음

 

이런 상황 때문에 자궁내막증 진단은 일반 의사들이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골반 쪽을 내시경으로 살펴본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 잡아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만약  의심이 된다면 복강경 검사로 표본을 떼어내 조직검사로 확진을 한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어려운 병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의심이 되었지만 진단을 다시 받지 않았습니다. 운동을 적절하게 하고, 푹 쉬어주면서 몸을 관리했는데요. 지금은 골반 쪽 통증이 무리하지 않는다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자궁내막증 치료 방법

자궁내막증은 몸 여기저기에 증식한 세포들을 떼어내야 하는 병인데요. 환자의 증상과 질환 정도에 따라서 약물치료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약물치료는 피임제, 프로게스테론 제제 등 호르몬 제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수술치료는 달라붙어 잇는 세포를 떼어내는 건데요. 이 부분은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 이뤄진다고 합니다. 

 

자궁내막증은 그대로 두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예방법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재발도 잘 되는 병이라고 하네요.

 

결국 스스로 몸을 계속 체크하고 심한 통증이 있을 경우 바로 병원을 내원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적당한 운동, 면역력 챙기기, 스트레스나 과로하지 않기 등으로 예방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건강염려증이 있습니다"

두 번의 응급수술, 이유 없는 지독한 통증을 겪은 후 건강염려증이 생겼습니다. 어쩔 때는 너무 두려워 병원 가는 것이 무섭습니다. 심리적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병에 대해 많이 알아보려고 합니다. 증상 중 일부는 지나친 걱정이 낳은 환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건강 불안의 요소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생각하며 해결해 나가려 합니다. 제가 느끼는 <안심>이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