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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염려증의 건강 이야기

코 킁킁~ 코 뒤쪽에 콧물이 가득, 후비루 비염(부비동염) 해결법, 코막힘 뚫는법

by 우주홍 202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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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제법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별로 없었는데요. 다만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갈 때마다 듣는 말이 있었습니다.

 

"코 뒤쪽에 콧물이 가득 차 있어요~" 

 

매번 약 처방과 함께 코를 빼냈습니다. 등 쪽을 톡톡 두드려 주는 것도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때는 병명을 확실히 모르고 '아 감기로 콧물이 가득 생겼다는 뜻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점점 더 심하게 코를 킁킁거리는 증상을 보였는데요. 왜 그런지 물어보니, 코가 답답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병원에 가면 축농증 증세가 있다는 말을 들었고, 약을 먹어도 증상이 크게 완화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증상을 찬찬히 관찰해봤습니다. 처음 코 킁킁부터 시작하다가, 심해지면 미열이 나고, 그 후에 힘이 빠지고 토하는 증세를 보입니다. 토할 때 보면 가래가 잔뜩 나옵니다. 토하고 나면 좀 시원해진다며, 가끔은 토하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그런 증상들을 종합해보니 후비루 염증 증상이었습니다. 후비루는  코 주위의 공기주머니인 부비강에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거나 분비물이 끈끈해지는 현상인데요. 당연히 이쪽의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끈끈해지면 숨 쉬는 것이 힘들어지고 답답해집니다. 

 

물론 정상적으로는 부비강에 하루에 300~600mm의 분비물이 나오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점막을 부드럽게 하고 이물질을 제거하고 습기를 제공하여 코를 통한 감염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액의 분비와 제거는 신경, 혈관, 분비샘, 근육, 호르몬과 섬모에 의해 조절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분비물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거나 끈적여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후비루 비염의 증상은 이렇습니다. 

  • 마른 기침(점액이 목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기침을 합니다)
  • 코 킁킁거림(코 안이 답답하기 때문에 분비물을 빼내려고 합니다)

어린 아이의 경우 심해지면 열이 함께 나기도 하고, 위산이 역류해 속쓰림,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의 위장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코막힘 뚫는법, 코 청소 효과와 부작용

저는 처음에는 비염의 일종이라 생각해서 습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방안 습도를 맞춰주었습니다. 습도가 안 맞을 경우 깨끗한 면 마스크를 쓰고 자게 했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하면 증상이 가라앉기도 했습니다. 이불 및 베개의 청결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자주 갈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날씨의 변화 혹은 조금 무리한 날에는 어김없이 코를 킁킁거렸습니다.

 

그래서 비강 세척을 결심했습니다. 너무 어릴 때는 비강 세척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코 안에 세척액을 넣고 빼는 것이 잘못 하면 목이나 귀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좀 컸기도 해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비강 세척기는 인터넷에 파는 쉽게 소독 가능한 것으로 샀습니다. 세척액은 대부분 식염수를 활용하는데, 식염수를 통으로 사는 것이 번거로워서 비강세척용 분말 가루(염화나트륨용액 0.9%)를 사서 정수기 물에 타서 코를 세척했습니다.

 

사실 시작할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효과는 생각보다 금방 나타났습니다. 아이도 하고 나면 코가 시원하고 머리가 맑아져서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저녁 시간에 하루 일과를 마칠 즈음 300cc정도 미지근한 물에 분말 가루를 타서 왼쪽 오른쪽 코 모두 진행했습니다.   

 

특히, 염화나트륨은 코 세척 뿐만 아니라 삼투압 작용을 통해 부어있던 점막도 가라앉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코 막힘의 원인 중 하나가 코 안쪽 점막 조직의 핏줄이나 림프관이 부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콧구멍이 좁아지기 때문도 있는데요. 이때 짠 식염수를 분사하면 농도가 높은 쪽으로 수분이 이동해 비강의 붓기가 빠진다고 합니다. 염화칼슘의 농도는 3%일 때 코의 섬모가 가장 활발히 움직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코 세척을 자주 해도 될지에 대한 걱정도 될 텐데요. 다행히 코 세척에 대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약물을 사용할 때보다 부작용이 덜하다고 하는데요. 다만 코 세척 시 귀쪽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코 세척 방법

  •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이고, 목을 45도 정도 앞으로 기울인다.
  • 오른쪽 코에 생리식염수를 투입한다.
  • 반댓편 코로 배출되는 것을 확인한다.
  • 입으로 <아>라고 소리를 낸다.

 

"저는 건강염려증이 있습니다"

두 번의 응급수술, 이유 없는 지독한 통증을 겪은 후 건강염려증이 생겼습니다. 어쩔 때는 너무 두려워 병원 가는 것이 무섭습니다. 심리적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병에 대해 많이 알아보려고 합니다. 증상 중 일부는 지나친 걱정이 낳은 환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건강 불안의 요소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생각하며 해결해 나가려 합니다. 제가 느끼는 <안심>이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